가상 은행 출범에 ‘고객 지키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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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가상 은행들의 출범으로 은행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콩 대표 전통 은행인 HSBC가 다가오는 11월부터 각종 은행 수수료를 폐지해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HSBC는 ‘26가지 일반 은행 및 거래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폐지해 이용 고객들의 금융적 수용성(financial inclusion)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 은행 고객 4백만 명이 수혜를 받게 된다.

 

홍콩 통화국으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은 가상 은행 8곳 중 5곳이 코비드19 팬데믹 기간에 영업을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HSBC가 수수료 추가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HSBC는 지난해 8월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를 폐지했다.

 

11월 1일부터 일반 은행 서비스를 포함하여 각종 은행보고서 및 문서 발급, 통장 재발급 등 총 26가지의 은행 서비스 수수료가 폐지된다. 다만 연간 은행거래내역서 발급, 신용카드 연체 수수료, 특정 신용카드 연회비, 주식 보험 자산 관리 상품 판매에 대한 커미션 등 일부 수수료는 유지된다.

 

HSBC 자산과 개인뱅킹 지역책임자인 그레그 힝스톤(Greg Hingston)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은행 서비스 수수료 폐지 결정은 HSBC 고객들이 재정적 안전성을 확보를 돕기 위한 자사의 사회적 책임과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번 결정이 코비드19 여파로 인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하면서 홍콩 경제 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입혔다. 코비드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부실 대출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은행 기관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콩 기업들을 돕기 위하여 대출금 상환 유예 제도를 도입했다. HSBC는 대출금 상환 유예와 각종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은행 중개회사 그랜드 캐피탈 홀딩스(Grand Capital Holdings)의 로버트 리(Robert Lee) 대표는 “이번 수수료 폐지 발표가 HSBC의 이미지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규모있는 전통 은행 기관들도 가상 은행 출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SBC와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이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해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많은 현지 투자자들의 불만을 받기도 했다.

 

홍콩 통화국(HKMA)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 금융 은행의 영업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순이익 마진 또한 1.58%에서 1.51%로 축소되었다.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 또한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SBC 자산과 개인뱅킹팀 마케팅 책임자인 브라이언 후이(Brian Hui)는 HSBC의 수수료 폐지 결정으로 기존 고객들을 만족시키면서 더 많은 신규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 이후 신규 고객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수료 개편과 함께 HSBC 은행은 최소 잔액 유지 요건이 없는 원스톱 스마트 뱅킹 솔루션 통합 계좌인 HSBC 원(HSBC One)을 출시한다. 10월 27일부터 기존 모든 HSBC 어드밴스(HSBC Advance) 계좌가 HSBC 원 계좌로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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