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이후 처음… 각종 프로 경기도 취소 행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미국에서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우선,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토너먼트 대회가 올해 열리지 않게 됐다. NCAA는 13일 올해 디비전1의 남녀 농구 토너먼트와 올해 남은 모든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NCAA 디비전 1의 남자부 대회가 취소된 것은 지난 1939년 이후 처음이다.

NCAA 대학 농구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대회다. 하지만 NCAA 측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공중 보건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행사 강행은 세계적 대유행의 확산 방지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NCAA 미 동부 아이비리그 측이 공중보건 당국과 의학 전문가들의 제안에 따라 토너먼트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는데, 당시만 해도 아이비리그 지역을 제외한 전체 토너먼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NCAA 측은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디비전 1 토너먼트 대회와 남은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전격 경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미국 내 수많은 대학이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원격강의로 대체하면서 대학 기숙사들의 학생들에게도 퇴거 명령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각 대학의 스포츠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도 취소됐다. 앞서 3월의 광란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듀크 대학, 더햄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도 성명에서 모든 스포츠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 대회들도 속속 취소가 결정됐다. 미국 프로농구(NBA)도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시즌을 중단했다. NBA 측은 11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연고를 둔 ‘유타 재즈’팀의 한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시즌을 무기한 연기다고 발표했다. 12일 소속팀 선수 한 명이 더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과 미국프로축구(MLS)도 모두 이번 시즌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프로야구(MLB)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최소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플로리다 폰테 베드 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프로골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 경기도 경기 시작 하루 만에 취소되었다. 주최측은 당초 무관중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으나, 사태가 심상치 않자 불과 몇시가 후에 전격 취소를 발표하고, 참가 선수 전원에게 일인당 5만2천불을 배분하기로 했다.

이렇게 중단. 취소 사태를 맞은 게 스포츠계만은 아니다. 교육, 사회, 문화계 전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대학들에 이어 각 주마다 초중고등학교의 휴교나 원격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공연의 중심지인 뉴욕의 브로드웨이는 다음 달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했다. 또 초대형 놀이공원인 로스앤젤레스의 디즈니랜드에 이어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시월드도 16일부터 문을 닫았다.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직원들의 출장을 제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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