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사 1).jpg

OECD가 30개국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결과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의 주(week) 평균 근무시간은 44.8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38.8시간)에 비해 6시간이 더 많았다.

 

 

주 44.8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38.8시간)보다 6시간 많게 조사돼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의 근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국가들보다 오래 일하며 행정 및 수업 외 업무에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가 30개국 중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TALIS) 결과로, 최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의 주(week) 평균 근무시간은 44.8시간으로 OECD 30개 국가 평균(38.8시간)에 비해 6시간이 더 많았다.

 

OECD의 30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호주 교사들보다 근무시간이 많은 국가는 5개국으로 중등학교 교사들 업무 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일본 중등학교 교사들의 주 평균 업무시간은 56시간에 달했으며 이탈리아는 평균 30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다만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의 경우 업무 시간은 평균보다 길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어 수업에 할애하는 시간은 주 평균 19.9시간으로 OECD 평균 20.6시간에 비해 약간 적었다. 반면 수업 외 업무는 주 25시간으로, OECD 평균(18.2시간)에 비해 거의 7시간이나 많았다.

 

OECD의 ‘TALIS’ 조사를 지원하는 호주 교육연구협의회(Australian Council of Educational Research) 부회장 수 톰슨(Sue Thomson)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이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톰슨 박사는 “이처럼 호주 교사들의 업무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늘 교사들이 해야 하는 추가적인 업무,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다른 자질에 대해 언급하지만 정작 국가가 원하는 좋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탐구시간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의 교수법을 관찰하고 대화를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다 나은 방법을 위한 탐구시간이 중요하지만 각 교사들에게 그런 기회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톰슨 박사는 이어 “특히 5년 미만의 젊은 교사들에게 이런 시간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TALIS 조사 결과 일본, 영국, 뉴질랜드 교사들은 행정, 수업 계획, 교재준비 등 수업 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OECD의 TALIS 조사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첫 조사 이후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주 평균 2.1시간이 증가했다.

호주와 함께 아이슬란드와 칠레 또한 교사들의 업무시간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교사들의 증가한 근무시간은 OECD 평균 30분이었다.

호주 교육평등을 추구하는 민간기구 ‘Save our Schools’의 트레버 코볼드(Trevor Cobbold) 대표는 “이번 조사는 호주 교사들에게 부과되는 업무량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생을 가르치는 일, 즉 수업이외에 추가 업무들은 교사들에게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수업준비 시간을 줄이게 되어 학생들의 학업능력에도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호주교사노조인 ‘Australian Education Union’의 코레나 헤이소프(Correna Haythorpe) 전국 대표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 삭감에 따라 일선 학교 교사들의 늘어난 업무량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는 “복잡한 커리큘럼, 야간 및 주말의 수업준비 외에도 교사들은 행정업무와 각종 보고서, 또 나플란(NAPLAN) 등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학업 지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평했다.

헤이소프 대표는 이어 “수십 년 전에 비해 각 학교마다 학생 등록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이외의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교사직을 그만 두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 정부는 교사들의 업무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교사 1).jpg (File Size:55.6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51 호주 호주 최고 디자인의 레스토랑-카페-바-호텔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50 호주 ‘Drive’ 사, ‘Electric Vehicle of the Year’에 ‘Model 3’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9 호주 주택 임대보다 구입이 저렴한 전국 각 도시별 지역 수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8 호주 운이 좋으면 숨어있던 금화가 나타나 “날 좀 보소!”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7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Dolly Doctor’의 그레이즈빌 소재 코티지, 169만 달러에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9.11.21.
4746 호주 제40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시드니서 개최…‘쌍무적 관계의 새로운 도표’ 톱뉴스 19.11.19.
4745 호주 [종합] NSW주 ‘산불 비상 사태’…정치권은 기후변화 ‘설전’ 톱뉴스 19.11.19.
4744 호주 “호주 예비역 자살률 왜 높을까” 톱뉴스 19.11.19.
4743 호주 탈레반 포로-피납 호주인 교환 난항…"아프간 평화 촉진 차질" 톱뉴스 19.11.19.
4742 호주 “산불사태 원인은 동성결혼과 낙태 허용 때문” 톱뉴스 19.11.19.
4741 호주 막내린 2019 HSC 시험... "모두들 휴식을 즐기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40 호주 NSW 정부, 이스라엘과 '물길' 잇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9 호주 호주대학들 내 중국 학생단체, 중국 정부 공관과 연계 의혹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8 호주 마틴 플레이스 트리 점등으로 2019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7 호주 ‘흡연의 위험’ 관한 잘못된 인식, 바로잡아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채스우드의 204만 달러 세미하우스 낙찰 받은 구매자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9.11.14.
4735 호주 호주 AAP 편집국장 "언론 위기 극복의 정답은 팩트체크 강화” 톱뉴스 19.11.12.
4734 호주 NSW•QLD 내륙 산불, 3명 사망에 주민 6천여 명 대피 톱뉴스 19.11.12.
4733 호주 NSW주 ‘산불 비상 사태’…정치권은 기후변화 ‘설전’ 톱뉴스 19.11.12.
4732 호주 소방당국, ‘산불 재앙 경보’ 시드니 광역권 안전수칙 발표 톱뉴스 19.11.12.
4731 호주 호주 역대 최고가 마천루 펜트하우스 탄생…부동산 업계 ‘술렁’ 톱뉴스 19.11.07.
4730 호주 RBA, 기준금리 동결…"필요시 추가 완화" 톱뉴스 19.11.07.
4729 호주 159회 멜버른컵 주인공: ‘보우 앤드 디클레어’와 기수 크레이그 윌리엄스 톱뉴스 19.11.07.
4728 호주 노인 복지 강국 호주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노인 홀대’ 톱뉴스 19.11.07.
4727 호주 울룰루 등반 금지, 다른 ‘원주민 성역’으로 확대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6 호주 휴가시즌 앞두고 센트럴코스트 테리갈 비치, 수질 악화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5 호주 ‘기네스’ 세계 기록 화제- 캐러밴이 만든 9.5km의 ‘모터홈’ 라인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4 호주 호주 젊은이들 3명 중 1명, “외롭지만 친구 사귀기 힘들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3 호주 현대자동차 ‘코나’, ‘Drive’ 사의 ‘Small SUV of the Year’에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2 호주 부동산 투자 유형 분석... 3분의 2가 실수하는 것은 무엇?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1 호주 공급과잉-수요약화 우려 불구, 시드니 아파트 가격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2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공급 부족으로 특정 매물 경매 가열 file 호주한국신문 19.11.07.
4719 호주 NSW 주 한 해 포커머신 수익, 남태평양 국가 GDP에 버금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8 호주 콴타스, 뉴욕에서 시드니까지 19시간 ‘논스톱’ 시험 비행 성공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7 호주 울룰루 바위 등반, 영구적 금지 시행... 10월 26일부터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6 호주 호주 최악의 연쇄살인마 아이반 밀랏, 일요일(27일) 감옥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5 호주 올 상반기 전 세계 관광산업, 중동 및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4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지난해 유찰됐던 타운하우스, 잠정가 보다 17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19.10.31.
4713 호주 2019 HSC 확 바뀐 영어 시험...엇갈린 반응 톱뉴스 19.10.30.
4712 호주 ‘호주의 심장부’ 울루루 등반 '영구적' 금지...지역 토착 원주민들 '환호' 톱뉴스 19.10.30.
4711 호주 호주 젯스타·제주항공, 12월 인천∼골드코스트 취항…’파격적 항공료’ 톱뉴스 19.10.30.
4710 호주 과격 시위에 시름하는 QLD주…시위 규제 강화 톱뉴스 19.10.30.
4709 호주 호주 최악의 연쇄 살인마 아이반 밀랏의 최후의 몇 마디... 톱뉴스 19.10.30.
4708 호주 NSW주 디지털 운전 면허증 발급 착수…스마트폰 신분증 시대 도래 톱뉴스 19.10.30.
4707 호주 전문가들, “호주인 혈액암 발병 및 사망률, 과소평가” 지적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 호주 “하이스쿨 교사들 업무시간 너무 많다”... 수업시간은 오히려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5 호주 “여성들, 유능한 ‘Multi-Tasker’가 아니라 단지 더 많은 일을 한 뿐”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4 호주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이제 4시간 거리”... 영, 초음속 항공기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3 호주 호주 아우디(Audi), 신형 ‘RS Q3’ 및 ‘RS Q3 Sportback’ 내년에 출시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
4702 호주 온라인 기업들, 중국 대상 전자상거래 쉬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