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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는 다분히 논쟁을 일으킬 소지가 많은 주제이지만 한 번쯤은 짚고 넘어 가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로 유대인을 택했다. 

 

유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상 최강의 성공 민족이다. 전세계 약 1300만 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약 0.2%에 지나지 않지만 노벨상에서 경제 65%, 의학 23%, 물리 22%, 화학 12%, 문학 8%의 수상자를 낸 창의적 민족이다.

 

철학의 스피노자, 베르그송을 비롯해 과학에서 뉴턴과 아인슈타인, 음악에는 멘델스존, 쇼팽이 있고, 미술에는 샤갈과 모딜리아니 등이 있으며, 영화에서는 채플린과 스틸버그가 있다. 

 

경제계에는 로스차일드, 골드만삭스가 있고, 언론에는 퓨리처, 로이터, 뉴욕 타임즈가 있다. 정치로는 러시아의 레닌도 유대인이며 현대 정치의 총아인 키신저 역시 유대인이다.

 

또한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부호 400위에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쥐고 있는 막강한 힘으로 미국 정치는 물론 세계 정치 전반을 주무르고 있다. 

 

유태인이 오래 전에 나라를 잃고, 참혹한 호로코스트(대학살)를 겪으면서도 굳건히 살아 남은 것은 그들만의 황금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탈무드다.

 

유대인들의 구약 성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글로 쓴 성경인 ‘모세오경(토라)’과 구전되어 내려온 ‘장로의 유전(탈무드)’이다.

 

탈무드는 히브리어 Talmud Tora의 준말로 ‘토라의 연구’라는 뜻이다.

 

토라(Tora)는 유대 민족에서 구전되어 오는 율법을 말한다.

 

토라는 히브리어로 구약 성경에서 첫머리 다섯 권의 책을 말하며, ‘원칙’또는 ‘가르침’이라는 의미이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다섯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탈무드는 6부로 농업, 제사, 민법, 형법, 사원, 순결, 불순결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성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반드시 미쉬나(Mishna)라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미쉬나는 유대인 율법을 말하며, 이는 족장 혹은 랍비들이 편집한 구전 율법으로 수집본을 일컫는다. 랍비는 목사라기 보다는 컨설턴트와 비슷하다.

 

그리고 성직자라기 보다는 생활 속에 같이 하는 인생 선배와 같다.

 

이희영의 ‘탈무드 황금률 방법(동서문화사: 2002)’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78:22 법칙을 비롯해 그들만의 성공 법칙 또는 생존법칙들이 잘 나타나 있다.

 

마빈 토케이어의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함께북스: 2011)’는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 매일 당신의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매일 오늘이 당신의 최초의 날이라고 생각하라>라는 탈무드의 첫 머리를 책 제목으로 삼았다. 

 

그는 이 책 외에도 ‘명화와 함께 읽는 탈무드 (풀잎문학: 2006)’, ‘탈무드의 처세술 (동아일보사: 2009)’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그는 미국 종군 장교로 오산 공군기지에 근무한 적이 있는 뉴욕의 랍비로 현재 일본에서 많은 활동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친숙한 랍비이다. 그는 뉴욕 에시바 대학(탈무드 학교)에서 철학과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유태신학교에서 탈무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아 1962년 랍비 자격을 취득한 이후 미공군 유태 종군 군목으로 일본에 파견되어 큐수에서 근무하였으며, 뉴욕 예배당 랍비로 시무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유대교단의 랍비가 되어 재일 유대인의 상담역으로 활약하며, 유대문화와 일본문화를 연구하다가 1976년에 귀국했다.

 

저서로는 <유태 5천 년의 지혜(탈무드)>, <유태 발상의 경이>, <유태인의 격언집>, <유태 조크집>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임유진의 ‘탈무드 유머(미래문화사: 2008)’, 김하의 ‘탈무드 잠언집(토파즈: 2008)’등 탈무드를 중심으로 하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유대인은 기도하는 종교인이 아니라 공부하는 종교인, 더 나가서는 배운 것을 실천하는 생활인인 것이다. 그래서 인지 유대인들의 생활 속에는 계율이 많다. 지켜야 할 계율이 무려 631가지 계율이 있다. 이 많은 계율 중에서 상호간의 평화적인 유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일곱 가지 계율이 있다.

 

첫째, 동물을 죽여 그 날고기를 먹지 말라.

둘째, 남을 험담하거나 욕하지 말라.

셋째, 도둑질을 하지 말라.

넷째, 법을 어기지 말라.

다섯째, 살인을 하지 말라.

여섯째, 근친상간을 하지 말라.

일곱째, 불륜관계를 맺지 말라.

 

결론적으로 탈무드는 유대인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고독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유일자인 자기 자신을 지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인간은 자기 방식으로 속죄해야 하며, 인생에서 자신을 엄하게 지키는 일이야 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유대교의 교리가 다소 어색하고 생소할지라도 다른 종교를 이단시하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해 주고 배울 점은 배울 필요가 있다​.

 

칼럼니스트 김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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