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위에 시달리지 않고 진솔한 안내인까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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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저는 체 친구가 운영하는 관광 회사에서 주선한 그랜드 캐년 관광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첫번 째의 방문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볼 때마다 경의로운 그랜드 캐니언입니다.

1년에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온다는 그랜드 캐년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 명소입니다. 길이 446 킬로메타에 깊이 1.6 킬로메타의 깊고 넓고 긴 그랜드 캐년은 관광단을 이끌고 온 가이드들이 상세히 잘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랜드 캐년의 규모나 역사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가이드 처럼 잘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관광객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미국의 관광 명승지에 가보면 주변에 호객시설이 없다는 점이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한국의 관광 명소에 들려보면 그 곳이 속리산이든 불국사이든지 주변에 수십개 아니면 수 백개의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고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호객행동을 벌립니다. 식당, 선물점, 기념품점, 노점상, 등등이 입구 양측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자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시야를 가릴 뿐 만 아니라 대 자연 속에서 고달픈 심신을 달래보려는 관광 의도를 훼손시킵니다.

창조주가 주신 명작품의 품위를 손상하고 상인들이 과도한 상행위의 기회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미국의 관광 명소 주변에는 상인들의 업소가 없습니다. 관광지 내부에 정부가 경영하는 기념품 상점등이 한 두개 있지만 관광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랜드 캐년에 관한 안내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우선 저에게는 색다른 안내문이 눈에 띠었습니다. “그랜드 캐년은 장엄한 경치와 계곡 이상입니다. 우리가 방문하는 그랜드 캐년은 지난 세대들이 우리에게 준 선물입니다.”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그 안내문은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에게 음식을 주는 것이 위법이라는 일종의의 경고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야생동물에게 음식을 주지 말라는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야생동물에게 관광객들이 음식을 주면 그 음식을 받아 먹는 동물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음식에 의존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어 스스로 사냥하여 먹이를 찾는 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고 음식을 주는 관광객들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어 사람들에게 접근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를 해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경고성 안내문을 전에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안내문을 읽고 보니 이치에 맞는 경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랜드 캐년 관광을 예약할 때만 하더라도 저는 최근에 설치되었다고 언론에 크게 보도된 스카이 워크 (Sky Walk)가 관광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스카이 워크라고 하면 반원을 깊은 계곳위에 설치하여 계곡의 바닥을 볼수 있도록 만든 투명한 통로입니다.

저희 일행이 예약한 관광 코스에는 스카이 워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버스에 탄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스카이 워크가 포함된 코스는 전혀 다른 코스이고 저희들이 관광할 남단과는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 곳을 관광하려면 총 8시간이나 과외로 소용되기 때문에 2박3일의 코스에는 포함을 시키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자들께서 그랜드 캐년을 관광하시기 위해서 예약을 하시게 될 때에는 남단으로 가는 코스인지 스카이 워크에 가는 코스인지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일행을 인도한 가이드는 50대 후반의 베터랑 가이드였습니다. 저와 함께 한 근 50명의 관광객들은 그 가이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관광객을 존경, 친절, 및 겸손으로 대하면서 흥미진진하고 긴요한 상식을 때와 장소에 맞춰서 전달해주었습니다. 저속한 음담패설도 없었고 능숙한 화술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숙식을 포함해서 그 많은 손님들을 움직인다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는 한 건의 차질도 없이 능숙하게 처리했습니다.

그 가이드가 손님들에게 찬사를 받은 이유는 관광코스에 관한 상식도 풍부했지만 그가 진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관광 여행에 따라 다니는 옵션과 봉사료를 거두는 행동도 손님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다른 가이드와는 달랐습니다. 전혀 강요성이나 구걸성이 없이 품위를 유지하면서 손님들이 기꺼이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좋은 가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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