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어린이 접종 1).jpg

12~15세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백신이 9월 셋째 주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는 이미 이 연령층에 대한 COVID-19 예방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다른 연령층과 거의 동일하게 부작용 가능성 적고, 증상도 경미한 수준

안전한 mRNA 유형 백신… 주사 아닌 코 삽입 또는 경구백신 시험 중

 

호주 전역에서 COVID-19 예방접종을 받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상태라면 11월 초쯤 정부가 목표로 한 백신접종 비율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층의 접종이 두드러져 접종 비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12~15세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백신이 9월 셋째 주부터 배포됨에 따라 접종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아동 및 청소년 백신접종과 관련해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기반의 ‘메이터 병원’(Mater Hospital) 전염병 책임자 폴 그리핀 Paul Griffin 박사가 설명하는 궁금증들이다.

 

▲ 화이자와 모더나, 어느 쪽을 권장하나= 성인이나 어린이 모두 화이자(Pfizer) 또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어떤 것이 권장될까.

 

그리핀 박사는 “승인된 백신 모두 권장되며 또한 두 백신 모두 12세 이상 연령층에 승인된 것”이라며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 어디로 가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핀 박사는 “두 백신 모두 mRNA 유형의 백신으로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 후 3주를 기다려 두 번째 접종을 받으며 모더나는 4주 후에 받아야 하는 등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모더나 백신은 9월 4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 어린이에게 예상되는 부작용의 위험은= 성인이나 어린이 모두 연령에 따라 차이는 없으며 약간의 경미한 증상을 예상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그리핀 박사는 “접종을 받은 이들로부터 팔이 약간 아픈 것과 같은 국소 증상에 대한 말을 듣곤 한다”며 “이는 모든 COVID-19 백신접종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심한 경우 나타나는 전신 부작용은 약간의 피곤함, 접종 후 밤에 열이 나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매우 짧은 기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심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어린이는=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하는 모든 이들은 접종 후의 과민증(anaphylaxis. 주사 등을 맞고 이상 증세를 보이는 과민 반응) 관리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우리는 mRNA 백신이 알레르기를 앓는 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 또한 매우 드문 케이스”라는 그리핀 박사는 “호주에서 백신접종을 받은 이들에게 이 아나필락시스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잘 관리되었으며 나쁜 결과를 초래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접종받게 되면 그후 나타날 수 있는 이 과민증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설명해줄 것”이라며 이것이 백신접종을 피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남녀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근염(myocarditis)이라는 드문 경우가 mRNA 백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심장 근육 또는 심장 주변의 염증으로, 그 발생비율은 극히 낮고 일반적으로 COVID-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이 염려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설령 그 현상이 나타난다 해도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된다.

 

그리핀 박사는 “이것은 아마 백신접종 시기의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접종 하루 이틀 정도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종합(어린이 접종 2).jpg

전문가들은 12~15세 연령층에 승인된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 백신 모두 mRNA 유형의 백신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 16세 미만 연령층의 COVID-19 감염 입원률은=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중증 질환의 비율은 아주 낮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몇 달 전 NSW 주에서 하나의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이를 보면 어린이 입원률은 약 2%였다”고 말했다.

 

그리핀 박사는 “만약 수천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어린이에게 COVID-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감염 후 심하게 앓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어린이에게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바이러스 전략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여기에 최근 퀸즐랜드 주 남동부의 한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어린이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이를 퍼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호주에서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오게 되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접종 후 어린이들도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나= 그리핀 박사는 COVID-19 예방접종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권장하는 것은 아님을 전제로, 파라세타몰(paracetamol. 해열, 진통제)은 국소 또는 전신 부작용을 경험한 이들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백신접종 후 약간 아프거나 아픈 느낌, 두통과 같은 것이 나타날 수 있는데, 파라세타몰은 이를 제어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리핀 박사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를 위해 주사가 아닌 다른 옵션이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그리핀 박사는 백신접종에서 이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코 안에 삽입하는 백신(intranasal vaccines) 또는 경구백신(oral vaccines)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0대들의 심각한 반응은 두 차례의 접종 모두에서 발생하나?= 그리핀 박사는 어떤 백신이든 접종 후 심각한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COVID-19 예방접종을 하는 GP 또는 백신접종 담당자와 논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리핀 박사는 “어떤 백신을 접종받는가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몇 가지 옵션이 있고 필요한 경우 변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더 어린 아이들에게 COVID-19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현재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테스트가 해외에서 진행 중이다. 그는 “상당히 이른 시간에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백신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생후 6개월 정도의 유아에게서 나온 좋은 데이터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백신을 상당량 접종한 결과 그 연령 그룹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리핀 박사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COVID-19 예방접종 부스터샷은= 그리핀 박사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아직 부스터샷(접종 후 면역력 제고를 위한 추가 접종)은 고려하지 않는 상태이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 접종받은 백신이 평생 보호기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여러 이유로 부스터샷이 우리의 COVID-19 대응 전략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백신으로 보호가 안 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거나 집단 감염이 보인다 해도 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어린이 접종 1).jpg (File Size:55.4KB/Download:9)
  2. 종합(어린이 접종 2).jpg (File Size:41.8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51 호주 6월 분기 부동산 판매 수익성, 1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1.10.14.
5550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뱅시아 주택, 잠정가격에서 50만 달러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10.14.
5549 호주 NSW 주 도미닉 페로테트 재무장관, 제46대 주 총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8 호주 NSW 주 총리 이어 부총리까지… 집권 여당 의원들, 사임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7 호주 연방정부의 국경 재개 계획...국제 여행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6 호주 모리슨 총리, 국경 제한 변경… 11월부터 해외여행 재개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5 호주 디지털 ‘COVID-19 백신접종 증명서 활용’ 계획 속, ‘위조 가능성’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4 호주 NSW 주, ‘제한 완화’ 대비… COVID-19 격리 규정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3 호주 연방정부, 전 세계 일부 국가 시행 중인 ‘빠른 항원검사’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2 호주 호주 인구성장률 감소 불구,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1960년대 지어진 주택, 잠정가격에서 50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554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근로 패턴, 어떻게 바뀔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9 호주 NSW 주의 제한 완화 로드맵… 꼭 알아야 할 것들(This is what you need to know)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8 호주 NSW 주 정부, 공공보건 명령 완화 ‘3단계 로드맵’ 제시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7 호주 호주 대학졸업자들, 전공 분야 직업 얻기까지 시간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6 호주 COVID-19 예방접종, 감염위험 차단 정도와 그 지속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5 호주 연방정부 백신자문그룹 ATAGI, ‘부스터샷’ 배제 안 해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4 호주 팬데믹으로 호주 고용시장 크게 변화… 7명 중 1명, 보건 분야 종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3 호주 팬데믹 상황 길어지자 가정폭력 사례도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2 호주 NSW 주 정부, ‘Service NSW 앱 활용한 ‘백신 여권’ 시범 실시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1 호주 호주 주거용 부동산 총 가치, 올해 말 9조 달러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30 호주 시드니 지역 해변 5km 이내 주택가격, 도시 평균의 최대 4배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552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어스킨빌의 4개 침실 테라스 주택, 324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30.
» 호주 호주 12~15세 아동-청소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배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7 호주 NSW 주 총리, “COVID 핫스폿 대상 더 엄격한 제한은 최악의 옵션”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6 호주 캔버라-시드니-멜번, 세 도시 록다운 조치의 차이점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5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향후 수년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4 호주 경제 전문가들, 부동산 부문에 치중된 지나친 자금 투입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3 호주 “추석은 다문화 국가인 우리가 가진 다채로움의 일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2 호주 백신접종 마친 호주인, 프랑스 ‘COVID-19 health pass’ 신청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1 호주 8월 호주 실업률, 4.5%로 다시 하락하기는 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20 호주 호주 주택시장 붐… 가격 상승 속도,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19 호주 로즈의 새 주거 프로젝트, ‘햇볕 나눔’ 위한 ‘힐리어스탯’ 주목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1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하버필드 주택, 잠정가격에서 무려 202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09.23.
5517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올 여름부터 새 캠핑 법규 적용 추진 일요시사 21.09.18.
5516 뉴질랜드 오클랜드 카운실 주최 예정 이벤트들 취소 일요시사 21.09.18.
5515 뉴질랜드 뉴질랜드 생물학적 남녀 성별 사라진다? 일요시사 21.09.18.
5514 호주 9.11 테러 공격 20년… 2001년 9월 11일 사건이 세상을 바꾼 세 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13 호주 NSW 주, 백신접종 받은 이들 제한 완화… 증명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12 호주 NSW 주 공공보건 명령의 제한 규정 완화 로드맵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11 호주 호주 사회상식- 고립된 이들에 대한 관심, ‘R U OK Day’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10 호주 호주의 ‘mRNA’ 백신 생산 계획,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9 호주 NSW-Queensland 주 정부, 필부 업무 대상 ‘Border Bubble’ 합의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8 호주 광역 멜번 3분의 1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득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7 호주 ANZ 은행, “올해 호주 주택가격 20% 이상 상승할 것”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6 호주 전염병 사태 따른 ‘록다운’, 도시 거주자들의 지방 이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5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아발론비치 주택, 잠정가격에서 72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09.16.
5504 뉴질랜드 재외국민 우편투표 허용을 위한 관련 선거법 개정 요청 일요시사 21.09.13.
5503 호주 집단면역 가능한 COVID-19 백신접종률, 달성 시기는 언제?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
5502 호주 ‘COVID zero’ 불가능...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단계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