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세번째로 피해자 많아… 미국인 5% 신분도난 피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1만여명에 달하는 플로리다 주민들의 생일과 은행계좌번호 등 ‘치명적인 개인정보’가 도난당했다고 지난 2일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도난 당한 개인정보의 내용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미 전국에 걸쳐 현재 14만5천여명의 개인정보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최소한 5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플로리다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가지고 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판매하는 대형 회사인 ‘초이스 포인트’는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업가로 위장한 용의자들에게 190억개 가량의 개인정보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초이스 포인트는 지난 10월 이러한 사기행위의 조짐을 발견하여 로스앤젤레스 시당국에 통보하였으나, 시당국은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피해 예상자들에게 통보하기를 거부했으며 사기행위임이 명백해진 작년 1월 말부터 개인에게 통보하기 시작했다.

 

조지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초이스 포인트는 개인의 생일에서부터 사회보장 번호, 고용기록과 운전기록 등을 포함한 모든 개인정보를 소지하고 있다. 초이스 포인트는 고용주나 금융기관, 법 집행기관 등 많은 회사 및 기관들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들은 신이 알고 있는 것 만큼 알고 있다"

 

캘리포니아 신본도난 리소스 센터의 공동 디렉터인 린다 포레이는 초이스 포인트와 같은 개인정보 취급회사들의 정보량에 대해 “그들은 ‘신이 아는것 만큼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분도난 리소스 센터는 이미 5%의 미국인이 신분도난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초이스 포인트 등의 개인정보 관리 및 보관을 담당하는 회사에 대한 논쟁은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2000년도 DEA 및 FBI와 계약을 맺은 보카 라튼 소재 한 개인정보 관리회사는 사주가 바하마의 한 마약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대선때의 유명한 ‘범죄자 리스트’을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당시 그 명단에 있었던 사람들중 많은 수는 합법적 투표권자들이었으며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 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초이스 포인트 회사 관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범죄행위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공격적인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해킹’등의 보안문제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회사가 합법적인 사업단체로 위장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밝혀 네트워크 보안상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초이스 포인트는 현재 1만7천여개의 자사고객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신분도난의 위험에 처해진 사람들에게는 우편으로 경고를 하고 있다. 또 이미 자신의 금융계좌에 이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을 위해 수신자부담 전화를 개설해 놓고 있다.

 

초이스 포인트는 세곳의 주요 크레딧 리포트 회사로부터 받은 1년치의 크레딧 리포트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자신의 크레딧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캘리포니아만이 개인정보 관리회사들에게 보유중인 개인정보의 도난 및 부정적인 유출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에게 정보유출에 대해 통보할 것을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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